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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재조사 알려져 유족·생존장병들 격앙… 2일 회의서 각하할 듯

천안함 재조사 알려져 유족·생존장병들 격앙… 2일 회의서 각하할 듯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4-01 17:56
업데이트 2021-04-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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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26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0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행사’에서 민 상사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해군 제공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26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0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행사’에서 민 상사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해군 제공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과 생존 대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위원회는 2일 회의를 긴급 소집한다고 밝혔다.

●작년 ‘좌초설’ 신상철 진정으로 조사 개시

위원회는 1일 “천안함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일 오전 11시에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천안함 유가족들과 위원장이 면담했고,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긴급히 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은 이날 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위원회의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 진행을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위원회의 사과문 발표와 청와대의 입장문 및 유가족과 생존 장병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최원일 전 함장·유족, 조사 중지·사과 요구

앞서 ‘천안함 좌초설’을 지속 제기한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 신상철씨는 지난해 9월 7일 천안함 대원의 사망 원인을 밝혀 달라는 진정을 냈다. 이에 위원회는 사전 조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14일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2010년 5월 천안함이 같은 해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으며, 현 정부도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2일 소집되는 회의에서 각하 등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진정을 각하해 조사 개시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4-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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