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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일 확진자 세 자릿수, ‘트윈데믹’ 우려된다

[사설] 일일 확진자 세 자릿수, ‘트윈데믹’ 우려된다

입력 2020-10-22 20:18
업데이트 2020-10-2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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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명인데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104명으로 100명을 넘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4일(109명) 이후 28일 만이다. 경기 광주시 재활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32명 나오고 서울 도봉구 병원, 부산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경기 부천시 명절 가족모임, 충남 천안 지인 모임 등 가족·지인 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어제까지 2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예방 접종을 회피하거나 미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독감 유행 시기가 겹치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12일부터 일상생활 대부분이 보장되는 1단계로 완화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이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분명 5%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통계는 이 기준을 훨씬 웃돈다. 취약계층 자녀의 돌봄 공백, 소상공인·자영업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면 방역 강도를 계속 높게 유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트윈데믹’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는 시민에게 달려 있다. 보건 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의 불안 요소를 해소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시민은 스스로 방역 주체라는 생각으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건강 상태가 좋을 때를 골라 독감 백신 접종도 미루지 말아야 한다.

2020-10-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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