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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국회’ 덕 보는 원외 주자들… 황교안·유시민 등 ‘몸값’ 상승세

‘휴업 국회’ 덕 보는 원외 주자들… 황교안·유시민 등 ‘몸값’ 상승세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9-06-06 00:42
업데이트 2019-06-0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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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으로 행보·SNS 메시지 주목

취임 100일 황교안 장외투쟁 관심 받아
유시민·홍준표 ‘홍카레오’ 토론도 특수
김병준 강연 정치·양정철 일정 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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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국회가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장기 휴업을 이어 가면서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 3당의 지지부진한 협상 과정보다 원외 인사의 행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덩달아 ‘몸값’이 상승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5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5 연합뉴스
국회 파행으로 가장 덕을 본 정치인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다. 6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황 대표는 파행 기간 장외투쟁을 주도했고 전국 순회 투쟁은 사실상 그의 대권 행보로 해석됐다. 패스트트랙 지정 직전까지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독무대였지만 한국당이 국회 밖으로 나간 이후부터는 황 대표에게 무게 중심이 쏠렸다.

황 대표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우리 당은 즉각 국회에 들어가서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국회 복귀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가 정상 가동되면 현안이 두드러져 원외 인사인 황 대표가 설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에서는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투톱의 경쟁 구도가 정상화를 더 어렵게 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3일 공개된 두 사람의 유튜브 합동 방송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는 100만 조회 기록을 달성했다. 국회가 열리지 않아 여의도에서는 사라진 진보 대 보수의 맞토론에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홍 전 대표는 SNS를 무기로 원외의 소외감을 극복하는 전략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이스북에 현안에 대한 다량의 글을 쓰는데 하루에 네댓 번 글을 올릴 때도 있다. 홍 전 대표는 경남지사 시절에도 ‘트위터 정치’로 중앙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구사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4일 귀국 소식도 부각됐다. 황교안 체제 출범 후 미국으로 건너갔던 김 전 위원장이 비수기 국회에 귀국하면서 그의 추후 정치 일정에 관심이 쏠렸다. 김 전 위원장은 귀국과 동시에 영남대를 시작으로 강연 정치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공식 취임한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도 국회 파행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두드러진 측면이 있다. 마땅한 현안이 없는 정치권은 양 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한 반응을 내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양 원장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국회가 정상화돼야 기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6-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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