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흠집내기식 인사청문회, 인사에 장애”

문 대통령 “흠집내기식 인사청문회, 인사에 장애”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6-13 20:22
업데이트 2017-06-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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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현재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 능력 등 정책적 지향을 검증하기보다 흠집내기식으로 하니 정말 좋은 분들이 특별한 흠이 없어도 인사청문회 과정이 싫다는 이유로 고사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런 것 때문에 더 폭넓은 인사를 하는 데 장애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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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오는 문 대통령-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함께 나오는 문 대통령-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7.6.13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공직 임명에 대한 도덕적 기준과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고 새 정부가 공직자 임명 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지만 그런 검증 기준 때문에 모시고 싶은 분도 모시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어서 어렵겠지만 청문회가 끝나고 나면 청문회 개선 방향도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실제로도 정말 좋은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가 잘 뒷받침할 테니 소신껏 하고 싶었던 일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치면서 받은 많은 질책과 격려가 공정거래위원장이란 자리에 걸린 무게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한국경제의 활력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나흘 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의 부인이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청문회 기간 부인이 마음고생이 심해서 몸이 안 좋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김 위원장의 아내에게 꽃다발을 배달해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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