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는 예술” 회사원·주부 꾀어 음란물 제작한 사진작가 구속

“누드는 예술” 회사원·주부 꾀어 음란물 제작한 사진작가 구속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6-08-15 22:56
업데이트 2016-08-1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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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여장 찍어 1억여원 챙겨… 공범 2명·여성들 불구속 입건

대학생, 주부 등 일반인 여성을 꾀어 누드 사진 8000여장을 찍고 1억 6000만원을 챙긴 사진작가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여성 12명의 누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돈을 받고 유통시킨 전모(50)씨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씨의 공범 2명과 여성들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총 8300장의 누드 사진을 찍었다. 포털 사이트에 모델 구인 카페를 만들고 시간당 10만원의 모델료와 사진 속 얼굴을 보정해 신원이 노출되지 않게 하겠다는 조건으로 모델을 모집했다. 학비가 필요한 대학생, 생활비가 필요한 주부, 무직자 등이 유혹에 넘어갔다.

전씨는 누드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M사이트에 올려 회원을 끌어모았다. 무료 회원에는 다소 수위가 낮은 사진을 열람할 권한만 줬다. 월 3만원을 내면 모든 사진을 볼 수 있게 했고, 월 10만~15만원을 내면 다운로드까지 가능하게 했다.

총 2만 3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가운데 유료 회원은 4000명이었다. 전씨와 공범들은 1년 만에 1억 6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서울의 유명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전씨는 사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된 이후 음란물 유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최대 음란 포털인 ‘소라넷’에 카페를 열고 여성의 신체를 노출한 사진을 유포했다가 지난해 8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전씨는 선고가 나기도 전인 지난해 5월부터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6-08-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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