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예방 옴부즈맨委’ 설립

입력 : ㅣ 수정 : 2016-01-1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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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백혈병’ 예방대책 합의
앞으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직업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가 설립된다.

백수현(왼쪽부터) 삼성전자 전무, 김지형 조정위원장, 송창호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 대표, 황상기 반올림 대표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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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현(왼쪽부터) 삼성전자 전무, 김지형 조정위원장, 송창호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 대표, 황상기 반올림 대표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등 조정 3주체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해예방대책’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조정위는 사과와 보상, 재해 예방대책 등 세 가지 조정 의제를 두고 논의해 왔으며 이 가운데 한 가지인 재해 예방 의제에 합의를 본 것이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노동자인 황유미씨가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지 8년여 만에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정 3주체가 합의한 재해 예방 대책은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 설립과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 강화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작업 환경에 대해 종합적인 진단을 하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사항 이행 점검 활동을 벌이게 된다.

위원장은 노동법 분야 권위자인 이철수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가 맡는다.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2명은 위원장이 산업보건과 환경 분야 전문가 중에서 선정하게 된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삼성전자 작업 환경의 유해인자 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회사 측에 요구하는 역할을 한다. 임직원들에 대한 종합건강관리체계 점검과 개선 방안 등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 대책도 조사한다.

위원회는 이 같은 종합진단 종료 3개월 내에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할 계획이다.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 강화 방안은 삼성전자 보건관리팀 조직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보건관리팀은 삼성전자 사업장에 반입, 사용되는 모든 화학제품에 대해 수시로 무작위 샘플링 조사를 한다. 한편 반올림 측은 이날 보상과 사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관련 문제에 대해 반올림과 대화할 때까지 삼성 본관(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0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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