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서도 위안부 피해 배춘희 할머니 ‘애도’

수요집회서도 위안부 피해 배춘희 할머니 ‘애도’

입력 2014-06-11 00:00
수정 2014-06-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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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천130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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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이용수 할머니
눈물 흘리는 이용수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11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3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8일 운명하신 배춘희 할머니의 영정 옆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는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91) 할머니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날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이용수(85) 할머니와 더불어 시민 100여 명(경찰추산)은 일제히 머리를 숙이고 함께 배 할머니의 명복을 기원했다.

두 할머니 옆에 놓인 빈 의자에는 배 할머니가 수요집회에 참석한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려져 있었다.

집회를 주관한 기독여민회 조보성 회장은 “배춘희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이제 54분의 피해 할머니들만 생존해계신다”며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은 “수요집회에 오시면 늘 제일 끝자리에 앉았다 가시곤 했던 할머니가 생각난다”며 “위안부 문제를 꼭 해결해 할머니 소원을 꼭 이뤄 드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오래오래 살아서 세계 사람들한테도 알린 우리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봐야 하는데…”라고 말문을 연 이용수 할머니는 “배춘희 언니가 먼저 가버려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흐느끼며 말했다.

이어 고인에게 “하늘나라에서 아픔이나 걱정 없이 행복하라”며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면서 우리가 열심히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발언을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눈물을 훔쳤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눈시울도 함께 붉어졌다.

국내 사법기관을 방문 중인 일본 법조·출판계 인사 6명도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이 가운데 쿠시자키 히로시(57) 일본 평론사 대표는 “1999년 나눔의 집에서 배춘희 할머니를 뵌 적이 있다”며 “위안부 문제는 꼭 해결해야할 문제이며 적지않은 일본 시민들은 일본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오카와 히토시(53) 일본 헌법연구소 사무국장은 집회 후 이용수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건강하시라”며 일본말로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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