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공무원 시험인 지방직 7급 공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9일 서울, 인천, 울산, 제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2만 2774명이 원서를 냈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경기도도 24명만 뽑는 등 각 지역별로 10명 안팎의 채용규모를 보이고 있어 수험생들은 또 한 번 높은 경쟁률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일괄 출제하는 시험인 만큼 국가직 7급 방식에 맞춰 공부를 진행하되, 올해 국가직 7급 난이도가 유난히 낮았다는 사실을 고려, 갑작스러운 난이도 상승에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이번 지방직 7급 시험 대비전략을 구성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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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4일 실시된 국가직 7급 시험은 수험생 가채점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일반행정직 합격선이 18~19점 오를 것으로 예측될 만큼 쉽게 출제됐다. 국가·지방직 7·9급은 1~2달 간격으로 진행되고 모두 행안부 수탁 출제 문제를 이용해 치러진다. 때문에 특정 시험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았다면 다음 시험은 이를 고려한 ‘난이도 조절’이 중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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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휴전과정 등 정리 잘하길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국가직 7급이 변별력을 상실한 만큼 올해 지방직 7급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독해를 바탕으로 시간 단축연습을 꾸준히 하고 문법에서는 어법, 표준발음, 로마자·외래어 표기, 맞춤법 등을 최종 정리해 두어야 한다.
영어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지난해 기출문제의 유형과 그동안 스스로 정리해 둔 부분을 재점검하는 것이 좋다. 김채환 영어 강사는 “특히 문법은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이다.”면서 “매일 3~5개 정도의 독해지문 연습과 병행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사는 최근 7·9급 등 관련 시험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 7급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수능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접할 필요가 있다. 선우빈 강사는 “특히 한국전쟁발발 60년이 되는 해인 점을 염두에 두고 휴전과정과 1954년 제네바 회담내용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광화문과 관련, 경복궁의 역사와 건물의 특징들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
행안부 수탁 출제로 인해 지방직 시험의 특색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김유환 행정법 강사는 “법령과 판례에서 기본서 구석에 있는 지엽적인 부분들이 많이 출제되는 등 지방직의 전형적인 출제경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빈출 법률인 행정절차법,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정보공개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전면 개정된 행정심판법의 조문들은 여러 번 반복해 정리해야 한다.
●경제학 선택과목화 영향 작을 듯
방성은 행정학 강사는 “지방직 특유의 지방행정 관련 문제들에 더해 최근 출제가 잦아지고 있는 조직론의 정보화부분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은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박지훈 경제학 강사는 “기존에는 미시경제학 40%, 거시 및 국제경제학 40%, 계산문제 20%의 비중을 보였다.”면서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고보험료 계산, 게임이론의 내쉬균형 등이 빈출주제로 꼽힌다.
헌법은 최근 판례비중이 늘고 이론 부분 난이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론은 기출문제를 활용해 점검하고, 판례는 논리구조를 명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국회직, 법무사, 법원행정고시, 법원서기보시험의 기출문제를 풀고 간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남기 헌법 강사는 “헌법조항 중 특히 통치구조 조항을 반복해서 암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회법, 지방자치법은 출제빈도가 높으니 재차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2010-09-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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