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이 주류문단서 인정받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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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8 00:00
수정 2009-07-2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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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고료 ‘멀티문학상’ 김이환씨

원형(原型)의 스토리는 개별 민족이나 특정 문화, 시대를 뛰어넘어 형태를 바꿔가면서 쉼없이 노래되고, 회자된다. 손에 잡힐 듯 깔끔하게 풀어지는 한 편의 소설 역시 굳이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의 원형이자 모티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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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2009 멀티문학상’에 김이환(31)씨의 ‘절망의 구’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멀티문학상’은 올해 처음으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와 방송사 SBS, 영화투자사 쇼박스가 1억원 고료를 내걸고 공동 주최한 문학상으로 공모 당시부터 ‘원소스 멀티유즈’를 표방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됐던 예심부터 ‘출판-방송-영화’ 영역에서 고르게 9명이 심사를 맡았으며 본심 심사위원단 역시 소설가 이외수를 위원장으로 해서 드라마 PD(고흥식 CP), 영화감독(‘음란서생’의 김대우), 소설가(정이현) 등 각 장르별로 구성됐다.

‘절망의 구’는 어느날 정체모를 ‘공’이 지구에 나타나며 사람들을 빨아들인다는 판타지적 소설이다. 이러한 지구의 대위기 상황에서 마지막에 남는 것은 고독하고 나약한 한 명의 개인이라는 결론을 갖고 있다. 김씨는 2004년 첫 장편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을 내놓은 이후 PC통신, 인터넷 공간을 통해 SF 등 장르 문학을 주로 내놓고 있는 작가다.

‘절망의 구’는 당초 취지대로 위즈덤하우스에서 다음달 중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SBS와 쇼박스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이 준비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9-07-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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