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안산 고잔동 온수관 파열…이달 고양·부산·서울 이어 4번째

이번엔 안산 고잔동 온수관 파열…이달 고양·부산·서울 이어 4번째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8-12-13 00:42
수정 2018-12-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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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가구 난방 중단… 인명 피해 없어

목동서도 17시간 1882가구 온수 스톱
1985년 시공… 부식되면서 물이 샌 듯
“온수관 전면 교체 특단대책 추진해야”
12일 경기 안산시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낡은 온수관 파열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1137가구에 온수와 난방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12일 경기 안산시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낡은 온수관 파열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1137가구에 온수와 난방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목동과 경기 안산시 아파트 단지에서도 연이어 온수관이 파열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부산 해운대까지 포함하면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백석역에서 온수관 파열로 60대 남성이 숨진 지 일주일여 만에 세 차례나 온수관이 추가 파열됐다. ‘제2의 백석역 사건’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낡은 온수관 전면 교체라는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5분쯤 단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단지 부근에 묻힌 온수관 파열로 인근 1137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은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바로 굴착 장비를 동원해 현장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안산시 관계자는 “파손 정도를 파악해 최대한 빨리 난방 공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공급이 어려우면 전기장판과 핫팩 등을 주민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 목동 아파트 인근에 매설된 온수관도 파열돼 17시간 동안 1882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전날 오전 8시 50분쯤 신고가 들어왔고, 에너지공사가 복구 작업을 벌여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1차 파열 지점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서 추가 파열이 발견돼 12일 오전 3시부터 온수와 난방 공급이 재개됐다. 주민들은 추위 속에 17시간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파열된 온수관은 1985년 시공됐다. 에너지공사는 낡은 온수관이 부식되면서 물이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필요하다면 단계별로 (온수관을) 완전 교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온수관 가운데 20년 이상 된 낡은 온수관은 총 686㎞로 전체의 32% 수준이다. 난방공사가 최근 전수 조사한 결과 203곳에서 ‘이상 징후’(평균 온도보다 3도 이상 높은 경우)를 발견했다. 특히 평균보다 지표면 온도가 10도 이상 높은 곳도 16곳이나 됐다. 경기 고양시와 성남 분당구,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난방공사는 16곳에 대해 정밀검사에 들어갔고, 이상 징후를 보인 203곳에 대해서는 다음달까지 추가 정밀 진단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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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8-12-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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