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학원 암매장지서 치아 210개·유품 27개 수습…“12~15세로 추정”

선감학원 암매장지서 치아 210개·유품 27개 수습…“12~15세로 추정”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10-25 13:53
수정 2023-10-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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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열린 유해발굴 현장 언론공개 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이 발굴 내용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열린 유해발굴 현장 언론공개 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이 발굴 내용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0년대까지 인권유린이 자행됐던 경기도 안산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피해 아동의 유해로 보이는 치아와 유품 등이 발견됐다.

25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달 21일부터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의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분묘 40여기를 2차 시굴(시범 발굴)한 결과 당시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210개와 단추 등 유품 27개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유해 150여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이번에 발굴된 분묘 중 치아는 13기에서, 유품은 8기 분묘에서 수습됐다. 치아와 유품이 함께 발굴된 분묘는 6기다.

대부분의 분묘 길이는 110~150㎝, 깊이는 50㎝ 미만이었다. 가장 작은 분묘의 길이는 85㎝다. 이에 진실화해위는 몸집이 작은 아동이 가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인류학자인 박선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치아 윗부분인 크라운의 발달·마모 정도를 보면 나이가 12~15세로 추정된다”고 “아동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봉분과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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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열린 유해발굴 현장 언론공개 설명회에서 유해 일부인 치아와 단추 등 유품이 공개되고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열린 유해발굴 현장 언론공개 설명회에서 유해 일부인 치아와 단추 등 유품이 공개되고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김영배 선감학원 아동 피해대책협의회 회장은 “그나마 흔적을 알 수 있는 유해인 치아의 흔적이 갈수록 풍화되고 부식이 심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번 시굴을 계기로 국가와 지방정부가 신속히 나서서 선감학원 일대의 전면적 유해 발굴에 나서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9월 유해 매장지 1차 시굴에서 분묘 5기에서 치아 68개와 단추 등 유품 7개를 수습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까지 45기 분묘에서 치아 278개와 유품 34개를 수습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에 발굴된 유해와 유품을 정밀 인류학적 감식을 거쳐 세종 추모의 집 등에 안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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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감도는 간척사업으로 땅과 연결되기 전에는 다리 하나 없는 고립된 섬이었다. 선감학원은 조선총독부가 1942년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이곳에 설립했다. 강제 입소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노역과 폭행, 학대, 고문 등에 시달렸다. 다수가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 834명 중 상당수는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1982년 폐쇄될 때까지 인권침해 행위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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