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는 마침 작년 왕십리에 사는 박씨집에 손님을 태워다 준 일이 있어『알았다』고 말하고 차를 몰았지.
일이 난처하게 되려니 그 배우가 이사를 가 버렸지 뭐야.
당황한 백씨는 신양을 태워둔채 가까운 파출소로 가 물었더니『얼마 전에 이사갔는데 장위동 사는 같은 배우 허(許)모씨에게 가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
그래 백씨는 다시 장위동파출소로 가 물었더니 모른다는 거야.
이렇게 되자 운전사는『찾을 길이 없다』고 했고 아가씨는『알았다』면서 내리려 했지.
요금 6백90원이 나왔는데 선뜻 7백원을 꺼내 주고.
참 인심도 후하다고 생각하며 돈을 받아「핸들」옆에 걸린 돈주머니에 넣으려다가 넣어둔 돈이 한푼도 없는 것을 발견, 신양을 파출소로 끌고 가 뒤졌더니 왕십리서 파출소에 간새 훔친 것이 들통난 거야. 알고보니 신양은 10원짜리 동전 3개를 가지고「택시」를 타 계획적으로 도둑질하려고 했다는 거야.
[선데이서울 72년 3월 12일호 제5권 11호 통권 제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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