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도 보면서 가끔은 외국「바이어」들에게 옷을 입어 보여 주기도 하는「패션·모델」노릇도 하는 거죠』
감수성이 예민할 듯 싶은 가냘픈 얼굴에 오똑한 코가 눈을 끈다.
1백62cm, 34-22-34의 치수. 덕성여중·고를 다니는 6년동안 「발레」와 고전무용으로 몸매를 다듬었다.
『회사의 기대만큼 해낼지가 걱정스러워져요』
한국모방에서 야심을 쏟아 설치한 「쇼·룸」에 부사장실 비서로 있던 아가씨를 보냈을때는 그만큼의 기대가 있었을 테니 걱정도 무리는 아닐게다.
평택에서 과수원을 하고 있는 윤한구씨(55)의 5남매중 막내딸.
『아버지와 언니들이 바둑 두던 것을 옆에서 보다가 어느 새 바둑을 배웠어요』
현재 10급정도.
집에서는 김치찌개를 제일 잘 먹고 밖에 나와 잘 먹는 것은 빵.
별명은「새침떼기」.
그렇지만 사귀어 보면 절대 새침한 깍정이가 아니라며 별명을 밝히지 말아 달란다.
최대의 꿈은 멋있는 「패션·모델」이 되는 것.
그 다음에야 결혼문제를 생각해 보고 싶은 모양.
야구경기라면 빼놓지 않고 구경하는 열렬한 야구「팬」이기도.
[선데이서울 72년 2월 13일호 제5권 7호 통권 제 17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