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속서 재판 기다리는「쇠꼬리」

냉장고속서 재판 기다리는「쇠꼬리」

입력 2008-10-08 00:00
수정 2008-10-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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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투쟁 오래끌어 증거물 썩을까 걱정

쇠꼬리 떨어져 법정싸움(5월 2일자 134호)=대구지검 송종의(宋宗義)검사는 진기한 소송을 접수하고 골머리를 앓았는데, 일건 서류만 19가지에 증거물로 6백g의 쇠꼬리를 보관중. 3월 12일 낮12시께, 경북 성주군 성주면 경산동에 있는 쇠전에서 사건이 시작됐는데 9살배기 암소를 팔려던 정조학(丁且鶴)씨(50·성주군 대가면 칠봉동)와 소를 사려던 조인제(趙仁濟)씨(60·칠곡군 약목면 평북동)가 떨어진 쇠꼬리 때문에 말다툼이 폭행사태로 번진 것.

조씨가 쇠꼬리를 만지는 순간 6백g짜리 꼬리가 힘없이 떨어지자『꼬리 떨어진 소를 속여 판다』고 나무랐고, 정씨는『6백g짜리 무게를 어떻게 붙여서 달고 다니느냐? 재물손괴다』라고 맞서 끝내 고소전으로 맞서 끝내 고소전으로 맞서게 됐다.

【그후】 한여름 증거물인 쇠꼬리가 썩을까봐 냉장고에다 보관. 재판 진행중.

[선데이서울 71년 12월 26일호 제4권 51호 통권 제 1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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