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동양고속 최경숙양 - 5분 데이트(51)

미스·동양고속 최경숙양 - 5분 데이트(51)

입력 2006-05-22 00:00
수정 2006-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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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틴」다운 멋의 「레더·스포츠·자키트」를 입은 최경숙양.
발랄한 「틴」다운 멋의 「레더·스포츠·자키트」를 입은 최경숙양.

보송 보송한 솜털이 꼭 알에서 막 깨인 햇병아리 같다.

동양고속운수(東洋高速運輸)주식회사 18명 승무원 아가씨 중에서 「미스」로 뽑힌 최경숙(崔京淑)양은 그 솜털이 조금도 신기할 것 없는 열여덟살 아가씨다.

52년생이니까 만으로 따지자면 열일곱살.

『중앙여고 졸업 예정이에요. 회사에서 학교로 추천의뢰서가 와서 학교에서 저랑 저희 학년 친구 세 사람을 추천했조. 차를 타기 시작한 것은 8월 15일, 저희 고속「버스」 개통일로부터였어요』

자신있는 그리고 그늘 없는 열일곱살답게 시원시원한 말투가 간명하게 응답을 해준다.

『이렇게 취직이 결정된것은 저희 학교의 경우 처음인가봐요. 학교에서는 적극적으로저희 편의를 봐 주시거든요』

알맞게 커지면서 웃는 눈이며 날이 섰지만 결코 날카롭지 않은 콧날이 성숙한 짜임새인데 어리고 신선한 분위기 때문에 평범한 눈은 이 아가씨의 이 미모를 자칫 놓칠듯도 하겠다는 기우마저 해 본다.

학교 연극이지만 무대에 서본 몇 번의 경험도 있는 아가씨.

자신이 출연하는 것, 남의 무대를 보는 것이 모두 취미.

『좋았던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에트」, 연극은 좋아하는 나의 열정이 좀 무색할만큼 못 본 셈예요』란다.

영어를 학교에서는 제일 재미있어 했고 『회화는 조금 하는편』이라고 겸양하면서 살짝 웃는 표정은 자신만만하다는 얼굴이다.

상업하시는 최상세(崔相世)씨의 2남2녀중 맏딸. 오빠 둘이 위로있다.

좋아하는 색깔이 「옐로」「핑크」그리고 또 한가지.

『동양고속의 승무원이 되고 보니까 사색(社色)이 제가 좋아하는것중 하나더군요. 「버스」에도 「크림」색과 함께 그 색깔을 칠했고 우리승무원의 제복도 그 색깔이에요 』



[선데이서울 69년 9/28 제2권 39호 통권 제 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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