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농구 대들보’ 박지수, 금의환향 귀국길에도 “중국전 창피했다”

‘女 농구 대들보’ 박지수, 금의환향 귀국길에도 “중국전 창피했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2-11 22:28
업데이트 2020-02-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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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경기론 한계… 친선전 필요”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는 만족감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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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연합뉴스
박지수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대들보’ 박지수(22·KB)는 ‘창피함’을 토로했다.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박지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1, 3차전은 아쉬운 경기였다. 못했다. 어쨌든 1승을 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딴 것은 좋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유일한 1승 상대로 꼽힌 영국과의 2차전에 ‘올인’한 뒤 중국전에선 40점 차 대패를 당했다. 앞선 스페인전에서도 37점 차로 대패했던 터라 이문규 감독의 경기 운영에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지수는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딱히 할 말은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중국전 대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서 뛰는 게 좀 많이, 창피하다고 느껴졌다”면서 “그렇게 질 일도 아니고, 그렇게 질 선수들, 경기도 아니었다. 경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에 아쉬움이 컸고 화도 났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나 중국은 1년 정도 모여 훈련하고 외국에서 친선 경기도 하는데, 우리는 우리끼리만 운동한다”면서 “남자 선수들과 경기할 때도 있지만 그걸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독 유럽 선수만 보면 우리 선수들이 기가 죽어서 들어가는 게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라도 친선경기가 열렸으면 한다.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데 아무것도 못 해보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2-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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