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괴물 투수’에 당했다…‘프리미어12’ 개막 한일전 0-5 완패

160㎞ ‘괴물 투수’에 당했다…‘프리미어12’ 개막 한일전 0-5 완패

김민수 기자
입력 2015-11-09 00:06
업데이트 2015-11-0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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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에이스 오타니 6이닝 10K 무실점

한국이 ‘괴물’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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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SC) ‘2015 프리미어12’ B조 예선 1차전에서 숙적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한국은 오타니의 구위에 눌리고 고비마다 후속타 불발로 무너졌다.

개막전에서 패한 한국은 8강 진출의 무거운 행보를 예고했다. 또 프로선수가 출전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래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19승21패로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한국은 대만으로 이동해 11일 중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김광현(SK)은 불안한 제구로 2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하며 일찍 강판됐다. 일본 킬러’로서 명성을 떨치다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3분의1이닝 8실점의 수모를 당했던 김광현은 6년 만에 설욕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한국은 김광현에 이어 조상우(3회)-차우찬(4회)-정우람(6회)-조무근(7회)이 이어던지며 총력을 다했으나 타선이 거푸 침묵했다.

반면 삿포로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오타니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뿌리며 한국 강타선을 농락했다. 6이닝(투구수 91개)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며 광속구를 뿌리는 오타니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15승)과 평균자책점(2.24), 승률(.750) 3관왕에 오른 슈퍼스타다.

한국은 0-0이던 2회 아쉬운 선취점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과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다음 하라타 료스케의 3루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튀는 불운으로 1타점 2루타로 이어졌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한국은 0-2이던 4회 1사 후 김현수가 첫 안타를 생산했으나 이대호가 2루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도 박병호의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3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일본은 5회 말 2사 1, 2루에서 하라타의 적시타, 6회 사카모토의 1점포, 8회 야마다 데츠토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0-4로 뒤진 8회 1사 1, 2루에서 이용규의 빨랫줄 타구가 몸을 날린 상대 유격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간 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0-5로 뒤진 9회 이대호, 박병호, 손아섭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역시 후속타는 없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5-11-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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