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 끝 248수 만에 흑 불계패
안성준 9단이 10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국에서 중국 양딩신 9단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6.9.10 한국기원 제공
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에서 7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첫판부터 중국에 무너지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한국 첫 주자 안성준 9단은 10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국에서 중국 양딩신 9단에게 24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중국 랭킹 6위와 한국 랭킹 6위의 맞대결이었지만 중국이 이겼다.
초반은 양딩신이 흑의 요석을 두텁게 잡으며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복잡한 전투 끝에 안성준이 국면을 타개하며 수평이 맞춰졌다. 이후 난전이 이어졌지만 양딩신이 미세하게 국면을 주도하며 우세를 이어갔고 안성준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양딩신은 “초반은 순조로웠는데 중반 이후 실수가 있었다. 곤혹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끝내기에서 상대의 실수가 있어 나에게 행운이 따랐다”면서 “내일은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양딩신은 농심신라면배와 인연이 깊다. 제21회 대회에서는 2국부터 출전해 원성진·야마시타 게이고·김지석·이치리키 료·이동훈·쉬자위안·신진서를 연달아 꺾으며 7연승을 질주했다. 한 대회 7연승은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당시 양딩신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마지막 우승이다. 양딩신은 11일 본선 3국에서 일본의 두 번째 주자 위정치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오전 열린 제4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2국에서는 한국 김영삼 9단이 중국 차오다위안 9단을 상대로 124수 만에 백 시간승을 거두며 한국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승리 후 그는 “내 몫은 해낸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제4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세줄 요약
- 안성준 9단, 중국 양딩신 9단에 불계패
- 농심신라면배 한국, 7연패 도전 첫 고비
- 농심백산수배 김영삼 9단은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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