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추진’ 에루페, 한국 개최 마라톤 최고기록…2시간5분13초

‘귀화추진’ 에루페, 한국 개최 마라톤 최고기록…2시간5분13초

입력 2016-03-20 10:17
수정 2016-03-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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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자부 심종섭, 여자부 안슬기 우승

한국 귀화를 원하는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청양군청)가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최고 기록을 세우며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에루페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을 출발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42.195㎞ 풀 코스를 2시간5분13초에 완주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2012년 이 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개최 경기 최고 기록(2시간5분37초)을 24초 앞당겼다.

에루페는 지난해에도 2시간6분11초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은 3번째다. 에루페는 2012년 2시간5분37초로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에루페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6번 참가해 모두 우승하는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2011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3초로 우승 행진을 시작한 그는 2012년 10월과 2015년 10월 경주마라톤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에루페는 6번째 한국대회 우승, 3번째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으로 다시 한 번 한국 마라톤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에루페는 한국 귀화를 추진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21차 법제상벌위원회를 열고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요청한 에루페의 복수 국적 취득을 위한 특별 귀화 신청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에루페의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문제가 됐다.

에루페는 2012년 말 도핑 테스트에 걸려 2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고, 2014년부터 다시 경기에 나섰다.

그는 “당시 말라리아 치료 목적으로 쓴 약물 때문에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케냐육상연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2년 징계를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주장을 증명할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

에루페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기 전에 2시간5분13초라는 경쟁력 있는 기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에번스 키플라갓 체베트(케냐)는 2시간5분33초로 2위, 마이크 키프루토 키겐(케냐)이 2시간6분10초로 3위에 올랐다.

국내 남자부 우승은 2시간13분47초를 기록한 심종섭(한국전력)이 차지했다. 전체 순위는 12위였다.

여자부에서는 로즈 첼리모(케냐)가 2시간24분14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안슬기는 2시간32분15초로 전체 7위에 오르며,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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