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난이도 결선서 접전… 女부문선 신운선 2위 ‘체면’
박희용(34)이 그토록 꺾고 싶었던 막심 토밀로프(러시아)를 안방에서 극적으로 눌렀다.박희용이 17일 경북 청송 얼음골에서 열린 국제산악연맹(UIAA)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난이도 결선 도중 아이스캔디(원통형 얼음)에 아이스툴을 찍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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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여섯 번째로 결선을 치른 박희용은 30분 남짓 루트를 다시 설치하는 동안 휴식을 취한 게 전부였는데 이번 대회 유일하게 완등하는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을 뽐냈다.
한편 여자 난이도 부문 청송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송한나래(24)는 결선에까지 나섰지만 역시 중반에 추락하는 바람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운선(36)이 2위로 체면치레를 했고 최고참 이명희(46)는 5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남자 속도 부문 우승은 블라디미르 카르타세프(러시아)가 차지했고 여자 난이도와 속도 모두 마리아 톨로코니나(러시아)가 차지해 두 대회 연속 2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1-18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