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추신수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해낼 수 있다”

추신수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해낼 수 있다”

입력 2015-03-16 17:38
업데이트 2015-03-16 17: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해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를 둘러싼 가장 큰 궁금증은 정규시즌에서 그가 과연 몇 번 타순에 서느냐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올 시즌 레오니스 마틴에게 리드오프 자리를 맡기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신수는 자신의 숨겨져 있던 출루 본능을 일깨워주고 거액의 FA 계약금을 안겨준 톱타자 자리에서 벗어나 올해 새로운 타순에 적응해야 하지만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지역신문인 ‘댈러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너는 어떤 타순에서 치는 것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본다”면서 “내 대답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타자다. 나는 치면 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특정 타순에 고정되지 않는 희귀한 타자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5개의 서로 다른 타순에서 250번 이상 타석에 들어섰다. 금세기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1번 타자, 그리고 3번 타자로서 타석에 1천 회 이상 들어선 타자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시절 톱타자로서 그의 잠재력을 만천하에 드러냈지만 사실 그의 출루 능력은 타순과는 그다지 큰 상관이 없어 보인다. 추신수가 톱타자였을 때의 성적은 타율 0.287, OPS(출루율+장타율)는 0.854로, 톱타자가 아니었을 때의 성적인 타율 0.280, OPS 0.82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물론 톱타자로 나설 때는 타석에 임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진다. 톱타자일 때는 출루가 우선이기 때문에 2스트라이크 이후에 방어적인 스윙을 하게 마련이지만 중심타선에 섰을 때의 추신수는 타격 시 스탠스를 좁히고 공을 보다 강하고 멀리 보내는 경향이 있다.

데이브 매거든 타격코치는 “추신수는 팀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맞게 변이한다”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톱타자로서의 출루율과 중심타선으로서의 파워를 동시에 갖춘 추신수의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텍사스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타순을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한다고 댈러스모닝뉴스는 짚었다.

배니스터 감독은 “마틴을 1번에 세움으로써 우리는 추신수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추신수를 상대에 따라 각각 다른 곳에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의 뛰어난 출루 능력을 감안할 때 추신수가 올 시즌 2번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렇게 될 경우 텍사스는 애드리안 벨트레, 프린스 필더라는 양대 거포 앞에 2명의 리드오프를 배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초전박살 전략을 선호하는 배니스터 감독의 성향에도 잘 들어맞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은 제구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1회가 가장 공략하기가 쉬운데, 배니스터 감독은 경기 초반에 빅이닝을 만들고 싶어한다. 이 경우 지난해까지 2번을 쳤던 엘비스 앤드루스는 하위 타순으로 내려갈 공산이 크다.

배니스터 감독은 “무엇보다도 추신수는 파워와 출루 능력이 조화를 이룬 선수”라며 “그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추신수를 3번으로도 쓸 수 있다고 했다.

추신수는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나는 해낼 수 있다”며 “그것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이 내가 원하는 전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