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찻잔 속 태풍’ 니시코리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찻잔 속 태풍’ 니시코리

입력 2015-01-28 23:54
수정 2015-01-2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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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서 디펜딩챔프 바브링카에 완패…‘흑진주 자매’ 동생 세리나만 준결승행

남자테니스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돌풍이 또 4강 문전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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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亞 에이스
주저앉은 亞 에이스 남자테니스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5위)가 28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에게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0-3으로 패해 2012년 대회에 이어 또 8강에서 탈락한 뒤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코트에 주저앉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세계 랭킹 5위의 니시코리는 2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탄 바브링카(스위스·4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2012년 호주오픈에서도 앤디 머리(영국·6위)에게 같은 스코어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니시코리는 이로써 3년 만에 이루는 듯했던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하지 못하고 또 ‘찻잔 속의 태풍’으로 사라졌다.

반면, 지난 대회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을 3-1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섰던 바브링카는 니시코리를 제치면서 호주오픈 2연속 챔피언의 꿈을 부풀렸다. 바브링카가 또 우승할 경우 오픈대회로 열리기 시작한 1969년 이후 남자 단식을 2회 이상 연속으로 제패하는 11번째 선수로 남게 된다.

‘흑진주 자매’의 동생인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28일 여자단식 8강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10위)를 2-0(6-2 6-2)으로 가볍게 꺾고 2010년 이후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그는 결승까지 올라 자신의 통산 12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언니 비너스(18위)는 신예 매디슨 키스(미국·35위)에게 1-2(3-6 6-4 4-6)로 져 탈락했다. 키스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여자단식 4강은 마리야 샤라포바(2위)-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이상 러시아)와 세리나-키스의 대결로 정리됐다. 한편 남자 주니어 단식에 나선 이덕희(마포고·주니어 9위)는 사미어 쿠마(미국·65위)를 2-1(2-6 6-0 7-5)로 따돌리고 4회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1-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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