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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서브 살아난 송명근, OK저축은행 살렸다

[프로배구] 서브 살아난 송명근, OK저축은행 살렸다

입력 2015-01-09 09:25
업데이트 2015-01-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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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송명근(22)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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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있어”
”막을 수 있어” 8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오른쪽), 박원빈이 LIG손해보험 에드가의 연타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명근은 OK저축은행이 8일 홈인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으로 LIG손해보험을 불러들여 치른 올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17득점에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처음부터 플레이가 술술 풀렸던 것은 아니다.

로버트랜디 시몬(쿠바)이 12점에 성공률 76.92%로 확고하게 중심을 잡은 1세트는 그럭저럭 넘겼지만 시몬의 성공률이 46.15%로 뚝 떨어진 2세트에는 송명근도 함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시몬에 이은 ‘제2의 공격 옵션’으로 활약해줘야 할 송명근이 고작 1득점에 그치면서 OK저축은행은 18-25로 패했고, 올 시즌 들어 LIG손보와 치른 네 경기에서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줘야 했다.

3세트 초반에도 송명근과 시몬의 동반 부진은 계속됐고, LIG손보는 18-11로 앞서면서 올 시즌 첫 OK저축은행전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김요한의 후위공격이 빗나가 점수는 18-12가 됐고, 이때 송명근의 서브 차례가 돌아온 것이 LIG손보로서는 화근이었다.

더는 잃을 것도 없었던 송명근은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를 제대로 꽂아넣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린 LIG손보를 상대로 송명근의 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내리 5점을 가져오며 추격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세트가 종반부를 향해가는 시점에 6점 차를 단번에 좁힌 OK저축은행은 기세를 올려 결국 3세트를 따냈다.

송명근은 듀스 접전이 벌어진 4세트에도 25-25에서 결정적인 퀵오픈에 성공하며 어드밴티지를 가져오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경기 후 3세트 12-18 상황을 떠올리며 “서브를 치러 갈 때 혼자 ‘집중해, 집중해, 집중해’라고 중얼거렸다”며 “집중해서 강하게 넣자는 기분으로 한 것인데 그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

이때를 전후해서 전혀 다른 수준의 플레이를 선보인 송명근은 “초반에는 소극적으로 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며 “서브를 계기로 팀에 도움이 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송명근의 서브는 상대팀이 꺼리고, OK저축은행이 시몬 외에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송명근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명근이는 서브가 잘 들어가면 다른 것도 잘한다”며 “자기 장점이 나오니까 공격도 자신 있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명근은 서브하기 전 가슴을 펴면서 양팔을 좌우로 넓게 벌린 다음 공을 띄우고 점프한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리듬을 천천히 가져가고자 고안한 자세라는 송명근의 서브가 살아나면, OK저축은행의 공격도 더 날카로워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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