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승환’을 꿈꾸며 2014프로야구를 시작한 각 팀 마무리 투수 중 여러 명이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타고투저 현상이 마무리 투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고, 각 구단 사령탑은 뒷문 불안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46세이브로 구원 1위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32)은 벌써 블론 세이브 두 개를 기록했다.
손승락은 6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볼넷 두 개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종욱에게 끝내기 2루타를 내줘 패전투수(⅓이닝 1피안타 2실점 2볼넷)가 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시즌 처음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손승락의 성적은 4경기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손승락의 부진으로 날린 ‘2승’에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결국 손승락이 극복해야 한다”고 신뢰를 드러내고 있지만 차선책에 대한 고민도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는 일찌감치 마무리를 바꿨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지난 2일 “지금부터 김혁민을 마무리로 쓴다”고 밝혔다.
한화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송창식은 1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에 등판해 2타점 3루타를 얻어맞더니, 9회에는 박석민·최형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지금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가 김혁민이다. 송창식은 점검이 필요하다”며 마무리 교체의 강수를 뒀다.
넥센과 한화보다 상황이 낫긴 하지만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도 마무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지난해 앤서니 르루를 마무리로 기용한 KIA는 올해도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에게 뒷문을 맡겼다. 어센시오는 아직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내줄 만큼 한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는 9-3으로 넉넉하게 앞선 9회 등판해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1자책)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아직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면서도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NC 김진성은 2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다 6일 넥센전에서 2-2로 맞선 9회초에 1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팀 타선이 9회말 두 점을 뽑아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마무리로서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아직 경험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롯데 사이드암 김성배는 3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지만 매 경기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삼성 안지만도 3경기 2⅔이닝 4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75로 감독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시즌 초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마무리는 SK 와이번스 박희수와 두산 베이스 이용찬 뿐이다.
2012년 홀드왕 박희수는 마무리 전환 2년차인 올해 3경기에서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3세이브를 거뒀다.
2009년 구원왕 출신 이용찬은 2년 동안 선발(2011년∼2012년)로 뛰고, 지난해 오른 팔꿈치 재활을 한 뒤 마무리로 돌아와 올해 3경기에서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2세이브로 활약 중이다. LG 트윈스의 마무리 봉중근은 아직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SK 포수 정상호는 “9개 구단 타선이 모두 강해졌다”며 “앞서는 상황, 마지막 이닝에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주전에서 밀려난 타자들이 ‘대타’로 대기한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정상호의 설명이다.
대부분 전문가도 “올해는 막판에 승부가 뒤집히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무리 투수의 부진도 이런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6세이브로 구원 1위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32)은 벌써 블론 세이브 두 개를 기록했다.
손승락은 6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볼넷 두 개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종욱에게 끝내기 2루타를 내줘 패전투수(⅓이닝 1피안타 2실점 2볼넷)가 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시즌 처음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손승락의 성적은 4경기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손승락의 부진으로 날린 ‘2승’에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결국 손승락이 극복해야 한다”고 신뢰를 드러내고 있지만 차선책에 대한 고민도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는 일찌감치 마무리를 바꿨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지난 2일 “지금부터 김혁민을 마무리로 쓴다”고 밝혔다.
한화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송창식은 1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에 등판해 2타점 3루타를 얻어맞더니, 9회에는 박석민·최형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지금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가 김혁민이다. 송창식은 점검이 필요하다”며 마무리 교체의 강수를 뒀다.
넥센과 한화보다 상황이 낫긴 하지만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도 마무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지난해 앤서니 르루를 마무리로 기용한 KIA는 올해도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에게 뒷문을 맡겼다. 어센시오는 아직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내줄 만큼 한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는 9-3으로 넉넉하게 앞선 9회 등판해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1자책)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아직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면서도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NC 김진성은 2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다 6일 넥센전에서 2-2로 맞선 9회초에 1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팀 타선이 9회말 두 점을 뽑아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마무리로서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아직 경험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롯데 사이드암 김성배는 3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지만 매 경기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삼성 안지만도 3경기 2⅔이닝 4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75로 감독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시즌 초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마무리는 SK 와이번스 박희수와 두산 베이스 이용찬 뿐이다.
2012년 홀드왕 박희수는 마무리 전환 2년차인 올해 3경기에서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3세이브를 거뒀다.
2009년 구원왕 출신 이용찬은 2년 동안 선발(2011년∼2012년)로 뛰고, 지난해 오른 팔꿈치 재활을 한 뒤 마무리로 돌아와 올해 3경기에서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2세이브로 활약 중이다. LG 트윈스의 마무리 봉중근은 아직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SK 포수 정상호는 “9개 구단 타선이 모두 강해졌다”며 “앞서는 상황, 마지막 이닝에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주전에서 밀려난 타자들이 ‘대타’로 대기한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정상호의 설명이다.
대부분 전문가도 “올해는 막판에 승부가 뒤집히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무리 투수의 부진도 이런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