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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김연아 -‘만년 2인자’ 아사다 마지막 승부 스타트

‘여왕’ 김연아 -‘만년 2인자’ 아사다 마지막 승부 스타트

입력 2013-12-09 00:00
업데이트 201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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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동갑내기 한·일 피겨스타 2004년 이후 10년간 라이벌 경쟁

23년 전 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태어난 두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끝까지 경쟁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나란히 슬럼프에 빠졌던 둘은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되찾으며 화려하게 귀환, 사실상 은퇴 무대가 될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아사다는 지난 7일 자국 후쿠오카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04.02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 상위 입상자 6명이 겨루는 파이널은 ISU가 주관하는 최고 이벤트 중 하나로,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못지않은 수준과 권위를 갖고 있다. 아사다는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과 역대 타이인 통산 4회 우승 기록을 남겼다.

여왕의 화려한 귀환 소치 첫 관문 통과
여왕의 화려한 귀환 소치 첫 관문 통과 김연아가 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끝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에서 배경음악 ‘아디오스 노니뇨’에 맞춰 고혹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 김연아의 섬세한 표정 연기는 8개월의 부상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압권이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31.12점을 기록, 전날 쇼트 프로그램의 73.37점과 합쳐 204.49점으로 우승하며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전망을 밝혔다.
자그레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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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사다에게 쏟아졌던 세계적 스포트라이트는 약 5시간 뒤 지구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김연아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부상을 털고 204.49점으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기 때문이다. 아사다보다 0.47점 앞섰고 원정 부담과 열악한 빙질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했다. 아사다는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시즌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하루 뒤 독일 도르트문트 NRW트로피 대회에서 20개월 만에 복귀한 김연아에게 관심을 빼앗겼다.

김연아와 아사다가 처음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04년 핀란드 헬싱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당시 아사다가 우승을 차지해 김연아를 앞섰지만,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부터 둘의 관계는 역전됐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압도적이라 할 만큼 격차가 벌어졌다. 10년간 계속됐던 김연아와 아사다의 승부는 내년 소치에서 끝난다. 김연아는 여왕의 위치에서 화려했던 피겨 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사다는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각각 최고의 연기를 준비 중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2-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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