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10년전 금빛 기억 안고 금빛 리허설 시작됐다

김연아, 10년전 금빛 기억 안고 금빛 리허설 시작됐다

입력 2013-12-05 00:00
업데이트 2013-12-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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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대회 金’ 자그레브서 비공개 훈련 시작…6일 밤 9시40분 쇼트 출전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03년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노비스(13세 이하)에서 우승하던 당시의 모습.  독일 ”피겨스케이팅 코너” 인터넷 사이트 캡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03년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노비스(13세 이하)에서 우승하던 당시의 모습.
독일 ”피겨스케이팅 코너” 인터넷 사이트 캡쳐


내년 소치겨울올림픽 리허설이자 복귀 무대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참가를 위해 크로아티아에 도착한 김연아가 마침내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지난 3일 밤(현지시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한 김연아는 이튿날 ‘돔 스포르토바’ 빙판에 섰다. 10년 전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 노비스 부문(13세 이하)에서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 자리다.

김연아는 오전 11시쯤 숙소를 나와 ID카드를 받는 등 선수 등록 절차를 밟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자그레브 공항에서 터지기 시작한 현지 언론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는 이날도 이어졌지만 김연아는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경기장을 찾아 비공개로 지상 훈련을 시작했다. 곧바로 현지 적응에 나선 것이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주변에 다른 연습 공간을 찾기 어려워 경기장 한켠에서 지상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나눠 준 연습 일정표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50분 은반에 섰다.

‘금빛 추억’이 돋았다. 김연아는 2003년 11월 이곳에서 열린 골든베어대회 노비스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주니어 무대를 휩쓸고 결국 ‘피겨 여왕’으로 성장했다. 여왕의 성장을 준비하던 무대가 10년 만에 마지막을 기약하는 무대가 된 셈이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뛴 김연아에게 이번 대회는 소치겨울올림픽의 리허설 무대다. 새 프로그램인 쇼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 프리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처음으로 공개해 어느 때보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아는 5일 쇼트프로그램 순서 추첨에 나서며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9시 40분 쇼트, 7일 오후 10시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2-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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