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 팀 대패뒤 거둔 승리 더 기뻐”…독일 언론 잇단 최고평점

멀티골 손흥민 “ 팀 대패뒤 거둔 승리 더 기뻐”…독일 언론 잇단 최고평점

입력 2013-12-01 00:00
수정 2013-12-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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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
손흥민 멀티골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캡쳐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크게 패한 뒤에 거둔 승리라 더 기쁘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1·레버쿠젠)이 1일 바이 아레나로 뉘른베르크를 불러들인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두 골을 뽑아 3-0 완승을 이끈 뒤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소감이다. 지난달 9일 함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정규리그 6호 골까지 기록한 손흥민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다섯 골을 몰아넣어 기쁘고 특히 팀이 이겨 행복하다”고 말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손흥민에게 두 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인 1점을 매겼고 스포츠매체 슈포르탈 역시 팀 내 가장 좋은 1.5점을 부여했다. 골닷컴도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그를 뽑았다.

 이날 두 골은 지난달 28일 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0-5로 완패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또 득점한 뒤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인 것에 대해 “어머니와 분데스리가 경기에 처음 오신 이모를 위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다. 몇 차례 골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전반 36분 곤잘로 카스트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공격의 물꼬를 튼 슈테판 키슬링이 후반 2분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선취골 도움을 준 카스트로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내준 볼을 받아 왼발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8월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 득점 이후 정규리그 세 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챔스리그 본선 2도움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2골 1도움까지 합하면 시즌 공격포인트는 8골 5도움이 된다.

 특히 그가 공격포인트를 따낸 정규리그 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겨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가 됐다.

 오는 5일 포칼컵 3라운드 프라이부르크 원정 경기를 앞둔 손흥민은 “아직 원정에서 골이 없지만 이번에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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