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치면 나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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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6 00:00
업데이트 201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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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시즌 2호… 세이부 상대로 멀티히트-추신수, 시즌 1호… 에인절스전 2안타 1타점

태평양을 사이에 둔 서른 하나 동갑내기 거포들이 나란히 1회 홈런을 뿜어냈다.

이대호(오릭스)는 5일 저녁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일본프로야구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2루에서 좌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원 볼에서 상대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2구째인 시속 135㎞짜리 직구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0일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뒤 엿새 만이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친 이대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날려 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462로 끌어올렸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추신수(신시내티)는 이날 새벽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미프로야구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조 블랜턴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아홉 번째 타석만의 짜릿한 손맛이었고, 개인 통산 여섯 번째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첫 타점을 올린 기쁨은 덤이었다.

3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3-3으로 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날렸다. 다음 타자 크리스 헤이스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 1사에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마크 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50에서 .333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뽐냈다. 3회 2사 2, 3루에서 조시 해밀턴의 중전 안타를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충분히 2루 주자를 잡을 수 있었지만 포수 라이언 해니건이 태그에 실패하는 바람에 보살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신시내티는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추신수, 토드 프레이저, 크리스 헤이시의 홈런포 세 방을 엮어 에인절스를 5-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70㎞의 사나이’ 아롤디스 채프먼은 9회 등판해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와 해밀턴을 각각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4-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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