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억팔 유창식, 몸값 해냈다

[프로야구] 7억팔 유창식, 몸값 해냈다

입력 2012-05-04 00:00
업데이트 2012-05-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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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연패 탈출… 삼성, 두산에 10-0 승

‘7억팔’ 유창식(한화)이 마침내 몸값을 해냈다. 시즌 첫 선발승으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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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유창식이 3일 잠실 L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프로야구 한화의 유창식이 3일 잠실 L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유창식은 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와3분의2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과시했다. 유창식의 선발승은 지난해 8월 7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이며 자신의 통산 두 번째다.

앞서 중간계투로 6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유창식은 양훈과 박찬호의 5일 휴식을 위한 ‘연결고리’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한대화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고교 최대어로 꼽혔던 유창식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7억원이라는 뭉칫돈(계약금)을 풀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유창식은 전날 믿었던 류현진이 무너지는 등 망가진 한화 선발진에 구세주로 떠올랐다.

꼴찌 한화는 3연승을 노리던 LG를 4-1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LG는 1-4로 뒤지던 9회 말 무사 만루의 황금 같은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역전을 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롯데는 목동에서 9회 전준우의 극적인 2타점 결승타로 넥센을 4-2로 꺾고 하루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짜릿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전준우는 5타수 2안타 3타점, 황재균은 4타수 4안타로 공격에 앞장섰다. 2-2이던 8회 2사 후 등판한 롯데 최대성은 단 한 개의 공으로 김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1구 승리는 올시즌 처음이며 통산 열 번째.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 선발 임태훈을 마구 두들기며 10-0으로 압승했다. 삼성은 0-0이던 5회 12명의 타자가 줄지어 나서며 4안타 4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개막 3연승으로 토종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임태훈은 4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았지만 3안타 4볼넷 5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첫 패배를 맛봤다. 평균자책점도 0.53에서 2.53으로 떨어졌다. 삼성 이승엽은 왼쪽 어깨의 미세한 통증으로 결장했다.

SK-KIA의 광주 경기는 올시즌 최장인 4시간 40분 동안의 사투 끝에 연장 12회 6-6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SK는 4-4로 맞선 연장 12회 초 안치용의 통렬한 2타점 3루타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KIA는 12회 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과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김원섭의 안타와 최희섭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상훈의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을 일궜다. 역전도 가능했지만 차일목의 유격수 강습 타구가 병살로 처리돼 땅을 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5-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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