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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병현 “한국식 단체운동이 그리웠다”

넥센 김병현 “한국식 단체운동이 그리웠다”

입력 2012-01-27 00:00
업데이트 2012-01-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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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 팀 전지훈련 합류차 출국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33)이 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27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김병현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열린 출국 전 기자회견을 통해 “팀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고 무조건 따라가겠다”며 “훈련에서 처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보낸 김병현에게 이번 전지훈련은 국내 선수들과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추는 자리다.

그는 미국, 일본 야구와는 다른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한국식 단체운동이 그리웠다고 했다.

김병현은 “단체훈련은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운동방식이기 때문에 익숙하다”며 “개인적으로 훈련하면 자신과 타협하게 되고 한계에 부닥치면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처럼 단체훈련을 하면 포기하고 싶을 때 옆에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악물고 따라 하게 된다”고 했다.

김병현은 “사실 미국에서 처음 1~2년 정도만 몸 상태가 좋았지, 이후에는 안 좋은데 억지로 버텼다”며 “가장 좋았던 때는 성균관대 재학 중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서 뛰었을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겪었지만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 대부분은 첫 1~2년은 괜찮지만 이후에는 생활방식과 운동방식이 다르기 때문인지 점점 내리막길을 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롭게 대화하는 단체운동을 통해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좋다”면서 “단체운동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지난 20일 귀국해 넥센 입단식을 치른 뒤 살을 많이 뺐다는 김병현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에서 본격적인 ‘몸만들기’를 시작한다.

김병현은 “호리호리하고 어떻게 보면 학생 같은 체구의 일본 선수들이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걸 보고 ‘힘이 전부가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쓸데없는 근육은 빼고 야구장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근육을 만들겠다”며 “뼈대는 만든 것 같다. 애리조나에서 운동하면서 야구에 필요한 근육을 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주변에서 ‘김병현 유니폼을 구입하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열심히 노력할 테니 나와 넥센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팬들의 사인볼 요청이 잇따르자 “비행기를 놓치겠다”는 말로 웃음을 준 뒤 서둘러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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