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 뒷맛 씁쓸한 춘천시청의 빙속팀 해체

[스포츠 돋보기] 뒷맛 씁쓸한 춘천시청의 빙속팀 해체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스케이트장에 칼바람이 불었다.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스피드스케이팅팀을 운영해 온 춘천시청이 내년 3월 해체될 예정이다. 춘천시체육회는 열악한 훈련 여건과 운동부 재정비를 해체 이유로 내걸었다. 그러나 체육계에서는 시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이 강릉에 건설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팀을 없애기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춘천은 빙상의 메카였다. ‘대표팀 맏형’ 이규혁(33·서울시청), 백은비(32·은퇴) 등 수많은 빙상스타들이 춘천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는 제갈성렬 감독과 2007동계아시안게임 5000m 은메달리스트 여상엽(27)과 최진용(25)이 명맥을 잇고 있다. 선수가 없어 팀추월(3명)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향팀에서 뛰겠다는 열의로 구슬땀을 흘려 왔다.

2002년부터 팀을 맡아온 제갈 감독은 “지난주 화요일(8일) 정태섭 시체육회장을 만났는데 ‘그동안 수고했고 다음 달로 해체될 테니 그렇게 알아’라고 말하더라. 인간적인 배신감이 크다. 나만 믿고 있는 선수들은 불쌍해서 어쩌나.”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인 감독과 선수들 부모가 거세게 항의하자 올 시즌(내년 3월)까지 운영하기로 선심 쓰듯 배려해줬다.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다. 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분위기는 최악이다. 여상엽은 지난 14일 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 “전 국가대표 선수로 소임을 다했다.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고장의 명예를 높이려 최선을 다해 왔다. 지금 제 꿈은 산산조각 났고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최진용도 같은 날 “15년 동안 스케이트만 타왔고 할 줄 아는 게 없다.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에 힘들고 답답하다. 팀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글을 남겼다.

시체육회 이강균 사무국장은 “돈 문제 때문이 아니다. 3~4년 전부터 운동부를 다른 종목으로 교체하자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시는 빙속팀을 정리하는 대신 탁구부를 창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청은 지난해 카누 종목에 이어 내년 초 빙속팀의 해체를 발표했다. 제대로 된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쫓아내는 직장이라면 과연 어느 누가 ‘혼’을 바쳐 일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돈 문제’도 아니다. 선수들에 대한 배려와 의리가 아쉽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과학기술 분야 성평등 확대”… 여성과학기술인 조례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이 13일 개최한 제33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번 조례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연구 활동과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성평등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 인재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례에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활동 및 경력개발 지원 ▲교육·네트워크 활성화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 등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근거가 포함됐다. 아이수루 의원은 “과학기술 분야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이지만 여성 인력의 참여와 성장 환경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조례를 통해 여성과학기술인이 경력 단절 없이 연구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수루 의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다양성이 확보될 때 혁신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서울시가 여성과학기술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thumbnail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과학기술 분야 성평등 확대”… 여성과학기술인 조례 통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11-16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