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차두리 부상으로 공격 밸런스 무너졌다”

조광래 “차두리 부상으로 공격 밸런스 무너졌다”

입력 2011-09-07 00:00
업데이트 2011-09-0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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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셀틱)의 경기 초반 부상에 따른 공격 밸런스의 무너진 것을 무승부의 원인으로 꼽았다.

조광래 감독은 7일 새벽(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무더운 날씨와 익숙하지 못한 푹신한 잔디 상태 때문에 선수들이 피로감을 두 배 이상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면서 경기 템포가 늦어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차두리가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경기를 압도했지만 이후 오른쪽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차두리는 전반 17분 기성용(셀틱)이 상대의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간 패스를 전력으로 질주해 잡고 나서 크로스를 올리고 넘어진 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김재성(포항)과 교체됐다.

조 감독은 “차두리가 다치기 전까지 우리가 경기를 압도하면서 페이스를 이끌어 갔지만 차두리 교체 이후 오른쪽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나지 못했다”며 “아쉽긴 하지만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오른쪽 측면 역습에 고전한 이유에 대해선 “처음에는 쿠웨이트가 차두리 쪽을 겨냥할 것을 대비했는데 공격 루트를 홍철(성남) 쪽으로 잡았다”며 “측면 공격을 맡은 파하드 알 에네지의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A매치 경험이 부족한 홍철이 힘든 상황에서 자기 플레이를 잘 해줬지만 팀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측면 공격을 쉽게 허용했다. 앞으로 측면 수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날씨의 영향이 컸다. 푹신한 그라운드 컨디션도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며 “박주영(아스널)도 경기가 끝나고 나오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특히 “체력 소모가 많다 보니 경기 템포가 늦어져 전반전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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