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한국, 남자부 종합우승 첫 실패

-세계태권도- 한국, 남자부 종합우승 첫 실패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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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63㎏급 이대훈·87㎏초과급 조철호만 金 여자는 2년 만에 종합우승 탈환 ‘체면치레’

한국 태권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남자부 종합우승을 놓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여자부는 중국에 내줬던 1위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아 체면치레했다.

한국은 6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5체급 경기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남자 63㎏급의 이대훈(용인대)과 최중량급인 87㎏초과급의 조철호(한국체대)만 금메달을 땄다.

남자 87㎏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과 여자 73㎏급 오혜리(서울시청), 73㎏초과급 안새봄(삼성에스원)은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남녀 8체급씩 16개 전 체급에 선수를 내보낸 한국은 남자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여자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973년부터 시작된 남자부에서는 2009년 코펜하겐 대회까지 19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정상에서 내려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수가 아닌 종합 점수로 순위를 가렸다.

금메달 7점, 은메달 3점, 동메달 1점 외에 팀이 계체를 통과했을 때 1점, 그리고 1승 때마다 1점을 추가해 총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한국 남자부는 61점에 그쳐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면서 73점을 획득한 이란에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내줬다.

반면 1987년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여자부에서는 2009년 중국에 내줬던 종합 1위를 되찾아왔다.

금메달 수는 중국(금2 은2)이 앞섰지만 팀 점수에서 한국이 58점으로 중국보다 3점 많아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고교 재학 중이던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대훈은 이날 마이클 폴 하베이(영국)와의 남자 63㎏급 결승에서 5-2로 이겨 세계 무대까지 정복했다.

이대훈은 전날 샤샤오춘(중국)과의 16강전에서 3라운드 도중 14-2로 앞서면서 점수 차 승리를 거두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고, 최대 고비였던 세계랭킹 1위 레자 나데리안(이란)과의 8강에서도 7-1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예약했다.

조철호는 남자 87㎏초과급 결승에서 아크말 이르가셰프(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돌려세우고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반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87㎏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차동민은 한 체급 아래인 87㎏급에 출전해 세계 대회 첫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유세프 카라미(이란)에게 6-8로 져 고개를 숙였다.

내심 금메달을 노렸던 여자 73㎏초과급의 안새봄도 결승에서 안느 캐롤라인 그라페(프랑스)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여자 73㎏급 오혜리는 글라디 에팡(프랑스)과의 결승에서 2-2로 비기고 나서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심판들은 에팡의 우세승을 선언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남자 68㎏급 챔피언 세르벳 타제굴(터키)과 여자 657㎏급 우승자 아나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에게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46㎏급의 김소희(서울체고)를 지도한 김맹곤 서울체고 감독은 여자부 지도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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