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빙속 한국’ 신화 재현한다

獨서 ‘빙속 한국’ 신화 재현한다

입력 2011-03-10 00:00
수정 2011-03-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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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코리아’가 또 위용을 떨친다. 무대는 10일부터 독일 인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1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멤버는 화려하다. ‘올림픽 금메달 3인방’ 이승훈(23)·모태범(22·이상 대한항공)·이상화(22·서울시청)를 비롯, ‘단거리 간판’ 이강석(26·의정부시청)과 이규혁(33·서울시청)이 모두 출사표를 냈다.

사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종목별 세계선수권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2007년과 2009년, 이강석이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전부다. 다른 종목에서는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이번엔 다르다. 한국은 올림픽 금메달뿐 아니라 ISU 월드컵시리즈, 스프린트선수권대회 등을 석권하며 국제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뭐니 뭐니해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자 500m다. 이강석·이규혁·모태범의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 상승세가 좋다. 이강석은 지난 7일 올 시즌 ISU월드컵시리즈 마지막 대회였던 8차대회 500m 1차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월드컵 종합 1위도 거머쥐었다. 이에 질세라 이규혁은 500m 2차레이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케이팅 기술과 경기운영 능력에서 흠잡을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은 형들에게 가려 주춤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을 겪은 모태범도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일본의 가토 조지, 오이카와 유야 등이 그나마(?) 경쟁자다.

여자부 이상화 역시 500m 동반우승을 정조준했다. 올 시즌 발목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최근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007년부터 종목 3연패를 한 ‘여제’ 예니 볼프(독일)와 왕베이싱, 위징(이상 중국) 등을 뚫어야 한다. 이승훈도 칼을 갈고 있다. 밴쿠버올림픽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시안게임과 ISU월드컵시리즈를 거치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2007~09년 대회 5000m·1만m를 싹쓸이한 ‘포스터 보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불참하는 것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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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3-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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