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6강 진입 불씨 새록새록

[프로농구] SK, 6강 진입 불씨 새록새록

입력 2011-02-21 00:00
수정 2011-02-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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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1분전 5득점 삼성에 역 전승… KCC, 모비스 제압

기사회생했다. 프로농구 SK. 지난 18일 6강 라이벌 LG에 졌다. 중요 경기였다.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안 그래도 조직력이 헐거운 SK다. 올 시즌 많이 좋아졌지만 막히면 패스하고, 보이면 슛하는 패턴이 종종 나온다.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많다는 얘기다. 팀 분위기가 안 좋으면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진다. 혼자 해결하려 하거나 혹은 책임을 회피한다. 동료들을 활용 못하는 농구를 자주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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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도 그랬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이 묘하게 떨어져 있었다. 넣어야 할 상황에 못 넣고, 슛해야 할 상황을 회피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골밑에서 공잡은 선수가 홀로 고립되는 상황도 자주 벌어졌다. 주위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결과다. 지난 패배와 최근 가라앉은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듯했다. 3쿼터 중후반까지 경기를 내내 어렵게 풀어갔다.

그런데 3쿼터 말미부터 상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SK가 잘했다기보다 삼성이 못했다. 이 쿼터 중반 13점 차까지 앞섰던 삼성은 오히려 SK보다 더 집중력이 떨어졌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태에선 두팀 모두 2분여 동안 서로 한골도 못 넣는 상황이 벌어졌다. 슛 시도와 실패. 턴오버로 코트가 어수선했다.

마지막 쿼터. 두팀은 팽팽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효범의 슛으로 SK가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이었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되찾은 쪽은 SK였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테렌스 레더와 변기훈의 공격을 묶어 연속 5득점했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SK가 기사회생했다. 삼성에 75-69로 승리했다. 아직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울산에선 KCC가 모비스를 96-86으로 눌렀다. KCC 하승진이 모비스 골밑을 유린했다. 30득점 24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강병현도 25점 5리바운드로 좋았다.

창원에선 LG가 선두 KT를 잡았다. 81-68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이기면서 SK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2-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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