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히메네스, 2차전 선발 격돌

배영수-히메네스, 2차전 선발 격돌

입력 2010-10-08 00:00
업데이트 2010-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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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부활에 성공한 배영수(29.삼성)와 이번 시즌 두산 마운드를 이끈 켈빈 히메네스(30)가 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격돌한다.

 7일 대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 1차전을 마친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두 선수를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양팀의 신구 에이스 간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한때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배영수는 수술과 부진을 딛고 올해 재기했고,히메네스는 팀내 최다인 14승(5패)을 거두며 마운드의 기둥 노릇을 했다.

 애초 플레이오프에서는 차우찬과 장원삼이 삼성의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동열 감독은 배영수를 두 번째 선발 카드로 뽑아들었다.

 장원삼은 강점을 보인 3차전 잠실구장으로 돌리기 위해서다.장원삼은 올해 두산과 잠실구장 경기에서 3경기 모두 승리를 올리면서 평균자책점은 1.02를 남기는 등 잠실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배영수는 6승(8패)을 올린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17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2004년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하다.150㎞를 넘나들었던 직구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수년간 찾지 못했던 제구력을 얻는 데 성공했다.지난 4월7일 넥센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번 시즌 평균 자책점에서도 4.74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또 배영수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장점이다.한국시리즈만 5시즌을 소화했고 특히 2006년에는 5경기에서 2승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87을 작성하며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배영수는 2007년 인생의 전환점이 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하고 에이스에서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특히 2009년에는 1승12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왕년의 영예를 찾을 계기를 맞았다.

 이번 시즌 두산과는 6경기에서 1승 3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평균자책점은 5.75로 다소 높고 이성열(11타수 5안타),손시헌(7타수 3안타) 등에게 약했다.

 히메네스는 이번 시즌 부동의 에이스로 양팀 마운드를 이끌었다.연패 사슬을 끊는 등 중요할 때마다 핵심 투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무려 15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작성했고 평균자책점은 3.32밖에 되지 않는 등 김선우(13승6패)와 함께 원투펀치로 맹활약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시즌 초반 스타트가 부진했던 히메네스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을 찾았다.4월에는 팀 타선의 지원 속에 4승1패를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다운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다.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실점했고 4차전에서는 선발 임태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서 1⅔이닝 동안 2실점했다.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8.10이다.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이 명예회복의 무대인 셈이다.삼성 타자 가운데는 이영욱(14타수 5안타)을 잘 다루지 못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제구력이 뛰어난 히메네스는 특히 150㎞에 육박하는 싱커의 각도가 예리하다.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에 어려움을 겪은 히메네스가 1차전을 먼저 내준 팀을 위해 어떤 투혼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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