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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꺾은 독일 ‘인프라의 힘’

한국 꺾은 독일 ‘인프라의 힘’

입력 2010-07-30 00:00
업데이트 2010-07-3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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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낭자들이 ‘전차군단’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치러진 대회 준결승에서 독일에 1-5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월등한 신장과 체력에 조직력까지 갖춘 독일의 한 단계 높은 실력에 무너졌고,그나마 지소연(한양여대)의 멋진 골로 영패를 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독일 여자축구가 이토록 강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무엇보다 제대로 갖춰진 여자축구 인프라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

 독일은 지난 1990년 여자 분데스리가를 출범시켜 20년째 운영하며 여자 축구의 강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는 1부리그 12팀과 2부리그 24팀으로 구성된다.한국의 WK리그가 승강제 없이 6개 팀이 경기를 펼치는 것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치다.이번 U-20 여자 월드컵에 나선 독일 선수들은 모두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모두 여자팀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해서 꾸준히 걸출한 스타들이 배출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분데스리가 2부리그는 북부 독일 지방의 북부리그(12팀)와 남부 독일 지방의 남부리그(12팀)로 세분화되는 데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우승팀은 나란히 1부리그로 승격된다.또 1부리그의 하위 두 팀은 2부리그로 강등되는 승강제가 시행된다.

 분데스리가 1부리그는 2라운드 22경기로 이뤄지며 보통 8월이나 9월에 시즌이 시작된다.1라운드는 12월에 끝나고,잠시 휴식기를 거친 뒤 이듬해 2월에 2라운드를 재개해 5-6월에 한 시즌을 마무리한다.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고,준우승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1990년대에는 TSV 지겐이 4차례나 우승하며 강호로 군림했지만 2000년대 들어 FFC 프랑크푸르트와 FFC 투르비네 포츠담이 번갈아 우승하며 2강 체제를 구축했다.최다 우승팀은 7회 우승에 빛나는 FFC 프랑크푸르트다.

 한국에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지난해 4월 대교에서 활약하던 박희영과 차연희가 1부리그 ‘SC 07 바드 노이에나르’에 입단하면서부터다.박희영과 차연희는 나란히 한국 여자선수로서 해외 진출 1호가 되는 영광을 차지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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