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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차기 감독, 50대 사령탑이 가장 적당”

축구협회 “차기 감독, 50대 사령탑이 가장 적당”

입력 2010-07-09 00:00
업데이트 2010-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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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과 경험, 지식을 볼 때 50대 감독이 가장 적당하다. 평소 축구협회와 관계도 중요하지만 큰 걸림돌은 안된다.”

12-13명의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서 ‘포스트 허정무’의 주인공을 찾으려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발걸음이 바쁘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8일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직접 후보들과 통화를 하면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오는 12-13일 사이에 제4차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의 윤곽을 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종 후보군을 몇 배수로 할지에 대한 원칙은 없다. 기술위원장이 직접 전화로 면담을 하고 있다”며 “K-리그 감독을 맡은 사령탑들은 구단과 계약 관계 때문에 접촉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지휘봉을 잡지 않은 감독들을 우선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표팀 감독의 가장 적당한 연령대는 50대 초중반으로 보고 있다”며 “너무 젊으면 연륜이나 경험이 부족할 수 있고 반대로 나이가 너무 많으면 젊은 선수들과 교감을 나눌 수 없다. 이 때문에 50대 초중반이 적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협회와 관계에 대해서도 “지도자로서 자질과 개인적 성향은 별개로 봐야 한다. 평소에 축구협회 행정에 불만이 있었다면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감독으로서 능력을 우선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국내 K-리그 전현직 지도자로 새 사령탑 후보군을 한정한 가운데 현재 선수 발굴과 팀 조련이 탁월한 조광래(56) 경남FC 감독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던 김호곤(59) 울산 현대 감독을 비롯해 지난해 K-리그 우승 사령탑인 최강희(51) 전북 현대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한때 축구협회 행정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축구협회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지만 FC서울에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정조국, 고요한, 고명진, 박용호(이상 서울) 등을 발굴해 프로 무대에 데뷔시켰고, 올해 경남FC의 돌풍을 이끌면서 ‘명조련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김호곤 감독은 축구협회 전무를 지내면서 협회 행정에 밝고, 무엇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뤄내는 등 경험과 연륜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나이가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단점이다.

이밖에 최강희 감독은 움베르투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를 맡았었고, 지난 시즌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다른 후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륜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이다.

한편 ‘포스트 허정무’의 자리를 이끌 새로운 사령탑은 시작부터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년 1월 치러질 아시안컵에서 당장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느껴야만 한다. 한국은 지난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0년 동안 무관의 제왕으로 남아 있다.

내년 아시안컵(2011년 1월7~29일.카타르)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캘린더에 포함된 대회여서 공식적으로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중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유럽 구단들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자칫 유럽파 없이 대회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축구협회는 원칙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고 사령탑을 선임한다고 했지만 신임 감독이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주지 못한다면 성적에 대한 부담 속에 대표팀을 운영해야만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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