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쿨러닝’ 봅슬레이 대표팀 일냈다

‘한국판 쿨러닝’ 봅슬레이 대표팀 일냈다

입력 2009-12-22 12:00
수정 2009-12-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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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가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21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막을 내린 2009~10아메리카컵 4인승 6차·7차 대회에서 나란히 5위에 오르며 밴쿠버겨울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차 대회부터 6개 대회 연속 ‘톱10’의 무서운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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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뒤 메달을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광배(한국), 안드레이 티카추크, 알렉산드르 스트렐트소프(이상 우크라이나), 김동현(한국) 순.  봅슬레이 대표팀 제공
사상 처음으로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뒤 메달을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광배(한국), 안드레이 티카추크, 알렉산드르 스트렐트소프(이상 우크라이나), 김동현(한국) 순.
봅슬레이 대표팀 제공
올 시즌 랭킹에서 15위(포인트 378점)에 오른 한국은 아시아에 단 한 장 주어지는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했다. 4인승 대회가 두 차례 남았지만 일본(19위·304점)과 포인트가 70점 이상 벌어져 있어 역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봅슬레이가 겨울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나가노올림픽부터 2006토리노올림픽까지 루지와 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했던 강광배(36·강원도청)는 이번엔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꿔 네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등 썰매 세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강광배가 세계 최초다. 강광배는 “힘든 여건에서 노력해왔는데 결국 열매를 따내서 정말 기쁘다. 기반시설과 막강한 선수층을 보유한 일본을 앞섰다는 게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봅슬레이의 올림픽 출전은 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치열하게 경합중인 일본은 인프라만 보면 ‘라이벌’로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 20여개의 봅슬레이팀이 운영중이고, 올림픽을 치렀던 나가노에는 훌륭한 봅슬레이 경기장이 있다. 전문선수 80여명에 봅슬레이만 30여대. 반면 한국은 경기장은 고사하고 스타트 훈련장마저 없는 열악한 현실에 선수는 단 여섯 명이다. 그나마 지난해 강원도청에서 2인승과 4인승 봅슬레이 한 대씩을 사줘 숨통이 트였다.

한국은 남은 기간 2인승 출전권 획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유럽컵까지 일본과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12-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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