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꺾고 원정 신기록
자타칭 ‘짐승가드’ 양동근이 모비스의 원정 12연승을 이끌었다.전반엔 동부가 33-26으로 앞섰다. 마퀸 챈들러(20점 10리바운드)가 1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주성(14점 5리바운드)은 끈끈한 수비로 상대 주포 함지훈을 6점으로 묶었다. 3쿼터 들어 경기는 요동쳤다. 빠른 패스로 동부를 흔들었다. 애런 헤인즈(14점 10리바운드)가 물꼬를 텄고, 함지훈(16점 9리바운드)과 박종천(10점 4리바운드)도 위용을 되찾았다. 쿼터를 마칠 땐 2점차(52-50)까지 따라왔다.
마지막 쿼터에 결국 ‘역전쇼’가 펼쳐졌다.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박종천의 3점포로 57-57 동점. 종료 4분20여초를 남기고는 양동근의 3점포로 64-59로 달아났다. 동부는 종료를 15초 남기고 챈들러의 3점포로 턱밑(69-70)까지 쫓아왔지만, 박종천에게 파울 자유투 2개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양동근은 “공격도 좋았지만 존 디펜스로 적극적으로 수비해 동부가 흔들렸던 것 같다. 막판 역전승으로 선두를 지켜 팀 분위기는 최고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아들 진서가 태어나고, 팀도 잘되고 요즘 정말 행복하다. 내일은 아들 ‘50일’ 사진을 찍으러 갈 예정”이라고 초보 아빠의 행복함을 전했다. 잠실에서는 LG가 크리스 알렉산더(21점 13리바운드)·기승호(21점)·문태영(20점 14리바운드)을 앞세워 삼성을 90-83으로 꺾고 5위(16승12패)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3연패. 대구에서는 오리온스가 KT&G를 72-66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 공동 7위(8승18패)에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12-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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