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차대회] 금밭 쇼트트랙 ‘휘청’

[월드컵 3차대회] 금밭 쇼트트랙 ‘휘청’

입력 2009-11-10 12:00
수정 2009-11-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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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2·은3 女1000m 결승 진출 실패

‘세계 최강’ 쇼트트랙 한국대표팀의 ‘골드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내린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 2, 은메달 3개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대표팀의 성시백(용인시청)이 1000m와 5000m계주에서 2개의 금과 1500m 은메달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고, 이정수(단국대)가 1000m 은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여자부는 1500m에서 조해리(고양시청)가 은메달 하나를 땄을 뿐 3000m계주에선 준결승에서 실격, 2차대회에 이어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1000m 결승에도 우리 선수는 없었다.

1·2차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 중 5개씩을 쓸어담으며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던 한국은 정작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3차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이 금3·은2·동4로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캐나다(금2·은1·동2)와 미국(금1·은2·동2)의 추격도 거셌다. 대회에 걸린 24개의 메달을 한국, 중국, 캐나다, 미국이 사이좋게(?) 나눠가진 것.

전이경 해설위원은 “진짜 대회는 올림픽이니 선수들이 그때까지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올림픽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밴쿠버행 티켓은 3·4차대회 성적을 합쳐 500m와 1000m에서는 32위 이내에, 1500m에서는 36위 이내에 들어야 딸 수 있다. 릴레이에서는 8위 안에만 들면 된다. 어떻게 보면 올림픽 풀엔트리(종목당 3명) 확보에 큰 문제는 없는 셈. 3차대회로 의기소침해 있을 게 아니라 4차대회(13~16일·미국 마켓)에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결승에 오르지 못한 남자 500m와 여자 1000m, 3000m 릴레이는 더 세심한 작전이 필요하다.

정상의 자리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다. 한국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던 ‘호리병주법’, ‘바깥돌기’, ‘날 들이밀기’ 등 특허기술들은 이미 경쟁국에 퍼진 상태. 체력과 체격에서 밀리는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려면 능수능란하게 기술을 구사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500m에서는 이강석(의정부시청)이 은메달, 이규혁(서울시청)이 동메달을 땄다.

여자간판의 이상화(한국체대)는 500m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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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11-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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