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토종 장타자’ 김대현 공동선두

[한국오픈] ‘토종 장타자’ 김대현 공동선두

입력 2009-09-11 00:00
수정 2009-09-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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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타이거’를 자처하는 ‘영건’들이 한데 모인 제5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토종 장타자’ 김대현(21·하이트)이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대현은 10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6개를 쓸어담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배상문(23·키움증권)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그러나 한국오픈에는 5년 동안 출전하면서 세 차례나 컷에서 탈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쇼트게임까지 돋보인 김대현은 강경술(22), 마이클 라이트(호주), 박부원(45),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과 함께 리더보드 상단을 꿰찼다.

이시카와 료(일본), 대니 리(이진명·19·캘러웨이) 등 장타 선수들이 초청됐지만 김대현은 “내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멀리 친다. 다른 선수들은 의식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공동 선두만 5명,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26명에 달하면서 우승자의 윤곽을 잡기는 시기상조.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 이시카와와 대니 리는 작년 대회 우승자 배상문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중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이시카와는 13번홀에서 티샷을 연못에 빠뜨려 2타를 잃고 보기 2개를 보탰지만 버디도 5개를 뽑아내 첫 한국대회에서 공동 12위(1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쳤다. 대니 리는 2개홀을 남기고 3언더파를 쳤지만 17번홀 1타를 잃은 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배상문과 함께 공동 27위(이븐파 71타)에 머물렀다. 또 한명의 ‘영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반에 2타를 잃었던 타수를 후반에 모두 만회,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 등과 함께 이븐파 대열에 합류했다.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8)은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86위로 밀려났다. 아버지인 안재형(44) 전 대한항공 탁구감독이 캐디를 맡은 안병훈은 “4~5년 만에 한국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잔디, 거리 등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면서 “내일은 경기에 더욱 집중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9-09-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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