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거미’ 김자인 스포츠클라이밍국제대회 첫 우승

‘왕거미’ 김자인 스포츠클라이밍국제대회 첫 우승

입력 2009-09-08 00:00
수정 2009-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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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걸’ 김자인(21·고려대)이 스포츠클라이밍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6~7일 이틀간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록 마스터(Rock Master) 초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난이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스포츠클라이밍 심판이자 김자인의 어머니 이승형(51)씨가 7일 전했다. 이 대회는 세계 톱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만 참가하는 경기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12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김자인은 주종목인 난이도 부문에서 세 차례 시도 끝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난이도는 몸에 줄을 매고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정해진 시간(6분 또는 8분)에 누가 높은 위치까지 도달하느냐를 겨루는 종목. 김자인이 아시아권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유일한 초청자라고 이씨는 밝혔다.

김자인은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초청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실력자들이 대거 불참한 반쪽짜리 대회였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김자인의 첫 국제대회 우승인 셈. 김자인은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 초청 받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남은 3개 월드컵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이씨는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9-09-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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