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구단의 자진사퇴 권고를 거부한 김호(65) 감독을 결국 해임하기로 했다.
24일 대전 시티즌 사장 겸직을 발령받은 대전시체육회 정준수 사무처장은 2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호 감독이 구단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고 들었다. 구단은 오늘 정식으로 김 감독의 해임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부터 왕선재 코치에게 감독직을 대행해 달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 감독은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단 이사회의 자진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성적이 부진할 것은 이미 예상한 일”이라면서 “구단의 재정적인 한계로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대전시나 이사회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경영간섭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대전 시티즌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한 것뿐”이라며 구단과의 갈등설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전 구단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성적 부진과 구단과의 갈등을 이유로 김 감독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구단 이사회는 사의를 표명한 송규수 사장의 사표는 수리했으나, 김호 감독은 선수단을 추스를 수 있도록 25일까지 거취를 결정할 시간을 주기로 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해임 절차를 밟기로 했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9-06-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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