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하승진 잘해야 이긴다! 하승진 막아야 이긴다!

[프로농구]하승진 잘해야 이긴다! 하승진 막아야 이긴다!

입력 2009-04-18 00:00
수정 2009-04-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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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올 시즌에는 농구대통령이 챔피언에 오른다.”(KCC 허재 감독)

“(작년 준우승하고) 일 년 동안 권토중래했다. KCC에 무한도전해 삼성팬들과 서울 찬가를 부르겠다.”(삼성 안준호 감독)

17일 서울 논현동 한국프로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 결전을 하루 앞두고 만난 두 감독은 양보 없는 입담으로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리그 3·4위가 챔프전에서 맞붙은 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높이(동부·KCC·전자랜드)와 스피드(모비스·삼성·LG)의 대결로 ‘황금분할’ 됐던 플레이오프(PO)에서 살아 남은 두 대표주자가 챔프전에서 농구의 진수를 겨루게 됐다.

리그 최단신팀 삼성에 하승진(221㎝)이 버티는 KCC 골밑은 버겁기만 하다. 스스로 “한 시즌 동안 배울 걸 PO 10경기에서 다 경험했다.”고 말할 만큼 하승진은 국내 최고의 센터(서장훈·김주성)들과 부대끼며 부쩍 성장했다. 수비를 등지고 골밑에서 편하게 넣는 훅슛과 리바운드는 물론, 자유투성공률(PO 51.9%)까지 높아져 진정한 ‘골리앗’으로 거듭났다. 하승진의 폭발력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정해질 터. 여기에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전자랜드와 동부를 차례로 꺾은 상승세도 무섭다. 다만 체력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반면 삼성은 베테랑 가드가 즐비하다. 빠른 백코트에 상대의 얼을 빼놓는 팀 속공이 주특기. 특급가드 이상민, 강혁, 이정석은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머리와 힘을 지녔다. 강한 압박과 더블팀으로, 골밑으로 가는 패스를 차단할 능력 역시 충분하다.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던 삼성은 PO를 거치면서 강혁-애런 헤인즈의 2인 공격, 스리가드 공격 등 다양한 루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더 위협적이다. 4강 PO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지으며 KCC보다 3일을 더 쉰 것도 유리하다.

신동파 SBS해설위원은 “삼성이 KCC 하승진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다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더블팀과 조직적인 수비로 맞선다면 해법도 있다.”면서 KCC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지난해 KCC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겨 튼 이상민이 이번 챔프전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4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린다. 추승균과 이상민은 함께 KCC(현대)에 3번이나 우승컵을 안긴(97~98, 98~99, 2003~04) 막역한 사이. 카리스마 ‘맏형’이 이끄는 두 팀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8일 오후 3시 KCC의 홈인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04-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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