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아사다는 시상대에 없었다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아사다는 시상대에 없었다

입력 2009-03-30 00:00
수정 2009-03-3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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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별명 불구 4위 그쳐

29일 LA 스테이플스센터 시상대에는 당연히 올랐어야 할 아사다 마오가 없었다. 챔프 김연아와 은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는 이미 밝은 얼굴로 시상대에 자리했다. 오른쪽 3위 시상대에는 아사다가 아닌 안도 미키가 자리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는 이번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트리플 악셀 점프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굴욕 속에 노메달 수모까지 겪었다. 아사다는 후반 점프와 스텝, 스핀에 집중하며 프리스케이팅 122.03점을 따내며 역전극을 연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66.06점과 합쳐 총점 188.09점을 기록하며 로셰트는 물론 2007년 대회 챔피언 안도에게까지 밀려 4위에 그친 것.

이날은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아사다는 지난해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첫날 쇼트프로그램 2위였다가 이튿날 프리에서 연기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니뻘 안도에 이어 모국 일본에 2연패를 안겼다. 지난해 말 경기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파이널에서도 첫날 김연아에게 뒤졌다가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리스케이팅에 강한 덕분이었다. 당시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가 매일 연습해 온 만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면서 “여자 첫 200점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요란을 떨었다. 그러나 2004~05시즌부터 국제무대에서 10차례 만난 두 요정은 5승5패로 맞섰지만 결국 김연아가 앞서며 시즌을 마쳤다. 아사다의 노메달 수모는 오래 남을 상처일 수밖에 없다.

아사다는 “김연아는 나를 자극하는 좋은 라이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대회 2연패 욕심은 내지 않았다. 점프를 뛰다가 넘어진 게 매우 유감스럽지만 그 실수가 나머지 연기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03-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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