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연습경기서 광운대와 무승부
월드컵 대표팀이 15일 제주에서 가진 광운대와의 올해 첫 연습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허정무 감독은 “오래 경기를 치르지 않아 볼 감각과 순간 민첩성이 떨어진 상태”라면서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전급들로 치른 전반전에서 투톱 이근호(대구FC)와 정성훈(부산)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긴다면 50점”이라고 덧붙였다.
세트피스는 정확성이 떨어졌다. 전반 염기훈(울산)과 기성용(FC서울)이 키커로 나서 6차례 이상 코너킥과 프리킥을 올렸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지난해 11월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잇달아 선발출전, 1승1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환상의 조합이란 평가를 받은 정성훈(190㎝)의 포스트 플레이와 이근호의 돌파력은 아직 회복 단계에 불과했다.
전반에 나선 주전급들은 수비라인부터 차근차근 미드필더를 거쳐 염기훈과 이청용(서울)의 좌우측면 돌파에 이어 골을 노리는 전술을 폈다. 중원에는 하대성(대구)과 기성용(서울), 포백라인엔 김치우(서울)-이정수(수원)-조용형(제주)-최효진(포항)이 포진했다.
무거운 몸과 부정확한 패스, 떨어진 슈팅 감각 탓에 고전한 대표팀은 후반 7분 광운대의 전성찬에게 골키퍼 정성룡과 독대하는 기회를 내주며 먼저 골을 잃었다.
대표팀은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송정현이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했던 강민수가 발리 슈팅으로 네트를 흔들어 영패를 면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01-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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