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설 최상호, 세월앞에 무릎

골프전설 최상호, 세월앞에 무릎

최병규 기자
입력 2008-10-31 00:00
수정 2008-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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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53·캬스코)가 두꺼운 세월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30일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CC(파72·7207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동부화재프로미배 에덴밸리리조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둘째날 32강전. 최상호는 갈망하던 매치플레이 우승에 몇 발자국을 남기고 체력의 열세가 가져다 준 허리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KPGA투어 역대 최다승인 43승의 주인공.

가장 최근에 밟은 정상은 50세였던 지난 200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예선은 매치플레이로, 결승은 스트로크플레이로 경기 방식을 뒤섞은 국내 대회에서 3승을 거두긴 했지만 순수한 매치플레이대회로 2000 SBS프로골프 최강전 16강이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었다. 화려한 현역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우승이 필요했던 터.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보다는 노련미를 앞세운 코스매니지먼트와 고도의 인내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코스 세팅이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도 사실이었다. 전날 64강전에서 ‘애제자’ 강지만(32·토마토저축은행)과의 명승부에서 2홀차 승리를 거둔 최상호는 이날 32강전에서 자신의 둘째 아들과 동갑내기인 문경준(26·클리브랜드)마저 15번홀에서 4홀차로 떨어뜨리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그동안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낮 12시30분 티오프 예정이었던 1번 시드의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과의 16강전을 포기했다. 최상호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면서 “36홀 강행군은 현재의 컨디션을 감안했을 때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말한 뒤 치료를 받기 위해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2008-10-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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