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의 나이스 샷] 내몸에 꼭 맞는 스윙 완성하라

[이종현의 나이스 샷] 내몸에 꼭 맞는 스윙 완성하라

입력 2008-03-19 00:00
수정 200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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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전 제주도에서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막을 내렸다. 유럽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갤러리 중 몇몇이 스윙폼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미국 투어 선수들에 견줘 스윙이 간결하고 파워가 느껴진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을뿐더러 배울 것도 없다는 주장이 맞부딪쳤다. 필자 역시 궁금했던 터라 대회에 참가했던 허석호 프로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딱히 정답은 없었다. 분명한 건 유러피언투어 선수나 미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모두 자기 몸에 맞는 스윙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참에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스윙을 비교해 보자. 우즈는 천부적인 탄력을 이용해 파워풀한 스윙을 만들어 낸다. 반면 미켈슨은 간결하면서도 큰 힘을 들이지 않는 심플한 스윙을 한다. 과연 누구의 스윙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즈는 한때 N사의 드라이버로 바꾸면서 스윙에 슬럼프가 온 적이 있다. 보디턴을 주로 구사하는 ‘파워 스윙’의 ‘대가’ 우즈도 스윙에 문제가 온 것이다. 우즈는 드라이브샷을 할 때 피니시에서 오른쪽 어깨를 올렸다. 어깨가 내려가면 비거리가 나지 않는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결국 우즈는 끊임없는 연습과 교정을 통해 자기만의 스윙을 다시 만들어 냈고, 결국 슬럼프를 극복한 뒤 최근 7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거침없이 내달렸다.

우즈가 드라이버와 아이언 스윙이 각기 다른 대표적인 선수라면 미켈슨은 똑같다. 스윙 톱에서 처음의 상태를 유지한 채로 내려와 손이 몸에 가장 가깝게 지나감으로써 불필요한 여분의 동작을 없애 정확도를 높인다. 그렇다고 미켈슨의 비거리가 적게 나지는 않는다. 그의 비거리는 넉넉하게 부문 상위권을 꿰차고 있다. 우즈는 자신의 스윙을 찾기 위해 수없이 반복 동작을 통해 만들어 내지만 미켈슨은 최소한의 연습을 통해 얻어 낸다. 그는 간결하면서도 합리적인 스윙의 ‘대가’로 평가된다. 과연 누구의 스윙이 옳고 누구의 스윙이 그릇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클럽은 발전하고 스윙법은 진화한다. 그러나 둘 모두 스타로 빛나고 있는 건 완벽한 스윙을 완성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 때문이다. 수많은 골프 이론과 수많은 선수의 스윙을 따라 한다는 건 일반인에겐 사실 무리다. 자신에게 알맞은 스윙을 찾는 게 중요하다. 연습장에서 때려내는 수백개의 샷 가운데 1∼2개 정도는 자신이 흡족해할 만한 스윙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몸과 머리에 기억해 두었다가 반복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힐 것. 우즈도 미켈슨도 부럽지 않은 나만의 스윙이 완성될 것이다.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2008-03-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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