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촨(중국) 임병선특파원|한국 여자축구가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8일 중국 용촨(永川)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박희영(23·대교 캥거루스)이 두 골을 몰아넣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중국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인 한국은 12계단 위의 중국에 2005년 2회 대회 이후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2만 2000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한국은 결코 밀리지 않았다. 훈련 소집에 응하지 않은 박은선 등 2회 대회 우승 주역들을 대거 제외하고 대학생 5명, 고교생 3명까지 포함시켜 경험 부족이 우려됐지만 빛나는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골키퍼 김정미(24·INI스틸)는 전반에만 서너 차례 슛을, 후반 10분과 30분에도 한두안 등의 결정적 슛을 몸을 내던져 막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김정미가 뛰쳐 나가 공격수와 부딪치면서 흐른 공을 반대편에 대기하던 한두안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박희영은 후반 14분 차연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7분 뒤 다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통렬한 터닝슛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 수비는 경기 종료 11분을 남기고 한두안과 슈유안에게 잇따라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역대 전적 1승12패의 중국을 잡을 뻔했던 박희영은 경기 뒤 “모두 열심히 싸웠는데 아깝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FIFA 랭킹 6위인 북한은 5계단 아래인 일본에 충격의 2-3 역전패를 당해 이날 남북 자매가 모두 울었다.
bsnim@seoul.co.kr
2008-02-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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